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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이것저것

내가 살면서 발견한 인체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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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면서 발견한 인체의 신비(?) 두개 메모해둔다

 

1. 물 안먹으면 두드러기가 난다.

 

내가 한때 물을 엄청 안먹은적이 있다

그때 한 일주일인가 일주일 조금 넘게 물을 거의 안마셨는데

밤마다 온몸의 두드러기가 났다.

 

정말 너무 징그럽게 두피부터 다리까지

색깔은 빨갛거나 하지 않고 피부색과 동일한데

볼록볼록하게 너무 징그러운 두드러기가 온몸을 뒤덮었고

엄청나게 가려웠다.

 

밖에 있으면 서둘러 화장실 뛰어들어가서 미친듯이 긁어야 했을 정도로

전신이 가려워서 견디기 힘들었다.

처음엔 이런저런 병원가봐도 원인을 몰랐고

알러지인가 싶었지만 항히스타민제인가 그걸 먹어도 안나았고 알러지도 아니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으로 검색을 이것저것 해보면서 찾아봤는데

누가 나랑 동일한 증세가 있는 사람을 두명 봤는데

한 사람은 퇴사를 했더니 싹 나았다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군대에 있을때 고되게 훈련을 한 날에도 물을 거의 안마셨었다고 한다.

두번째 사람의 경우 물 마시니까 나았다고 한다.

 

나도 물을 많이 마시니까 바로 나았다.

물론 물을 들이킨 순간 즉각적으로 나은건 아니고

물을 엄청 마신 날 저녁부터 증세가 엄청나게 완화됐다.

그리고 다음날은 거의 완치 수준.

 

너무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땐 대학생이었는데 나는 원래 만사가 귀찮아서

잘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 사람이었는데

잠시 집에 정수기가 없는 시점이 있었다.

 

그때 집에있는 물을 내가 마시려고 할때면

가족들이 다 마셔버린 상태였고

또 물이 한참 쌓여있을때는 또 안마시고 싶어서 안마셨었다.

학교가서라도 정수기 물을 마셨어야했는데...

목이 마를 때가 있었지만 목이 말라도

원래 갈증에 예민한 사람이 아니어서 그냥 넘겼었다.

 

그때 물의 중요성을 너무 크게 느꼈고

병원에서 이 간단한 일을 못알아차린것도 신기했다.

하긴 일주일 내내 물을 거의 안마시는 사람은 없을테니

나같은 환자가 나올일도 거의 없었겠지만

물 안마시면 이렇게 된다는걸 아무도 몰랐다니 그것도 신기하긴 하다.

 

 

 

2. 에어컨 너무 켜두면 잠이 깊게 안든다.

 

요즘 너무 더워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내 방 에어컨 부터 켜는데 그랬더니 잠이 깊게 안든다.

밤새 깨어있는 기분이 들고 잠을 아예안자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에어컨 때문인지 몰랐는데

이것도 인터넷 검색해보니 숙면 못하는 원인이

스트레스 등 여러 개가 있었는데 그 중 체온이 있었다.

 

그 글에 의하면 체온이 살짝 높았다가 식으면서 잠이 깊에 든다고 했다.

그 글 읽고 바로 그날부터 집에오자마자 에어컨을 키는게 아니라

잘 준비 다하고 자기 직전에 침대에 누워서 에어컨을 키고 잤더니

몸에 열이 식으면서 잠이 폭! 들었다.

 

나는 잠이 들때 가끔은 잠이 드는 순간을 기억하려고 하는데

잠이 들 때 어쩔 때는 덜커덕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드는게 재밌어서 그 재미를 느끼려고 할 때가 있다.

근데 더웠다가 에어컨 키고 몸이 식는걸 느끼면서 숙면에 들어갈때

저런 재미를 느낄 확률이 올라가는 거 같다.

인생 어떻게 보면 잠드는것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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