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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2022.07.31(일) 독일, 오스트리아 여행 [16] 한국으로 돌아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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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공항에서 혼자 한국으로 돌아갔다.

마땅히 먹을걸 안팔아서 커피랑 빵을 사줬다.

엄마 아빠랑 다시 떨어질 생각을 하니 너무 힘들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배달음식 실컷 시켜먹었다.

 

그때 있던 저 곰돌이 지금은 없다ㅠ

단짝 친구 만나서 한강도 가고 선물도 전해줬다.

신나게 저녁먹으면서 수다를 떠는데

여행 다녀온 지 얼마 안되서 현실로 돌아온게 실감이 안났다.

 

 

 

이렇게 2022 나의 하계 여름휴가 여행이 끝났다.

 

유럽은 살면서 3번을 가보았고 이게 두번째였다.

첫번째는 초등학교때 가족여행을 갔었다.

그땐 좋은게 좋은지도 모르고 그냥 엄마아빠 따라다니기 바빴다.

 

두번째 유럽여행은 회사생활에 너무 찌들고 지쳐있다가

엄마아빠 따라서 편하게 다녀온 여행이었다.

여행 다녀와서 살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껴보게 되었다.

이제껏 한번도 여행을 다녀와서 해방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이때는 아량이 넓어진 느낌마저 들었다.

회사에 돌아가서도 현실감이 한동안 없었다.

마치 아주 오랜 꿈을 꾸다 일어난 느낌이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다.

 

세번째 유럽여행은 친구랑 간 여행이었다.

이때는 일정이 아주 빡빡했고 여행보다는 견학에 가까웠던 것 같다.

두번째 유럽여행에서 느꼈던 감정을 이때도 느끼길 기대했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

가기 전부터 많은걸 포기하고 갔어야 했고

가서도 굉장히 힘들었다.

여행이란 내가 가고싶을때 여유가 있을때 가야 행복으로 돌아오지

여행이라고 항상 좋은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걸 이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싫었다는건 아니다. 좋은 기억들 투성이고

힘들었던 부분도 지나고 보면 다 좋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거다.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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