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유럽

2022.07.24(일) 독일, 오스트리아 여행 [5] 너와 보낸 하루2

반응형

공원을 걷다가 저렇게 미니 술병들이 일렬로 늘어져 있는걸 보고

얼마나 웃겼는지ㅋㅋㅋㅋ

나도 저걸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그렇게 먹어보고 싶진 않았는데

너한테 자꾸 어리광이 피고 싶고 칭얼대고 싶고 그랬었어

여기 오페라 극장인가에서는

너가 먼저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던곳

그리고 여기서도 사진을 찍어주는뎈ㅋㅋㅋ

내가 저기 표지판을 잡으니까

봉을 왜 잡냐고 춤출거냐고 장난쳤던거 생각난닼ㅋㅋㅋ

걷다가 너무 덥고 지쳐서 야외 카페 들어갔다.

그리고 애플주스를 두 잔 시켜서 마시는데

 

 

마시다가 벌이 들어가버렸다ㅋㅋㅋㅋ

근데 친구가 벌주냐고 또 장난을ㅋㅋㅋㅋ

 

나중에 회사 독일 출장간 사람이 알려줘서 알게됐는데

독일에서 벌 죽이면 불법이란다

당연히 죽인적은 없지만 

벌을 소중히 하는 법이 뭔가 귀엽다.

자일 거리에서 길거리에서 헤나같은걸 해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해보고 싶긴 했는데 옷에 묻을까봐 안했고

주말이라 거의 가게들이 다 닫은 쇼핑센터 들어가서

주스 사마셨다.

여기서 주스 마실때도 내가 졸립다고 

살짝 칭얼댔었는데 친구가 그럼 상판 올라가서 드러누워 자라고ㅋㅋㅋ

편의점에서 발견한 미니 술 

친구는 파워에이드 마심

애플와인이 유명하다해서

유명한 집을 찾아왔다.

그리고 편의점(키오스크인가 그나라는?)에서 샀던 로또를 여기서 까봤다.

숫자 찍는 로또는 일주일인가 뒤에 낙첨 확인...

결국 다 당첨은 없었다;;

트램을 탔었는지 중간에 지하철도 한번 탄것같은데..

이동해서 저녁 먹으러 왔었다.

그때 남자친구랑 했던 톡인데

왜 캡처가 되어있지ㅋㅋㅋㅋ잘못눌렸나

이때까지만해도 남자친구가 나 없는 사이에 허튼짓할까봐 

걱정하고 그랬었는데...

그만큼 같이 있던 친구한테는 큰 호감이 있진 않았는데

바로 다음날부터 엄청 생각나고

괜히 웃음나오고 웃고있고 그래서

엄마아빠가 내 마음 다 눈치챘을 것 같기도 하다ㅠ

어둑어둑 해가 지려는것 같길래

타지에서 너무 무서워서 

너가 저기 구경가자 하는 말 하는 동시에

나 이제 갈래라고 해서 같이 지하철타고 헤어졌었는데..

지하철 타고 오는 밖 풍경이 너무 예뻤다.

 

낯선 곳에서 너무 무서워서 그랬나

널 좋아해서 그랬나

아무리 다음날 출근을 했어야 해도

날 데려다 줬어야 하는거 아니냐고...뒤늦게 서운하더라

 

아무튼 이날 너무 재미가 있었던건지

단순히 여행지에서 누구와 시간을 보내본게 처음이라서 그랬는지

어떤 이유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너를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게 됐어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좋아해 

이사람 저사람 사귀고 헤어지고 해도 

계속 생각나고 결혼은 너랑 하고 싶다는 생각도

혼자 바보같이 한단말이야

 

더 늦기 전에 문득 잘 지내냐고 보고싶다고 

연락왔으면 좋겠다...

당장은 만날 수 없어도 그냥 한번쯤은 연락 줄 수 있잖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