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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2022.07.29(금) 독일, 오스트리아 여행 [12] 샤프베르크, 할슈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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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산에 올라가는걸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아침도 차에서 이동하면서 먹었다.

 
올라가는 곳은 샤프베르크
날카로운 산이라는 뜻이다.

 

날씨가 정말 좋았고
물 색깔이 에메랄드 빛이었다.

저기 뾰쪽한 곳까지 가보고 싶어서
조금씩 가보고 있었는데

 
가다가 얼만큼 왔나 뒤를 돌아보니
멀리서 아빠가 따라오고 있었닼ㅋㅋㅋㅋㅋ
아빠가 나보고 의외로 모험심이 있다고 했다.

가는길이 편하게 되어있지는 않았다.
보기보다 풀숲이 우거져있었고
벌레도 있었고 경사가 가파르고 아찔했다.

경치는 장관인데
솔직히 무섭기도 했다.

 
이런데 발 헛딧기라도 하면....

 
굳이 저기 끝까지 가지는 않았다.
앞에 외국인도 이쯤에서 돌아섰고
아빠랑 나도 이쯤에서 구경하고 돌아갔다.

 
카페테리아 같은 곳에서 음료랑 이것저것 먹었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와서 할슈타트로 향했다.

 

마지막에는 차에서 수영복 꺼내서 갈아입고

백조들이랑 같이 수영했다.

 

백조가 사람 안무서워 하고 내 손에 있는 빵을 노렸다.

엄마 아빠가 물린다고 빨리 나오라고 해서 

도망치듯 물에서 나왔는데

백조가 따라 나와서 너무 무서웠다.

 

근데 좀 뒤에 또 같이 놀고 싶어서 다시 물에 들어갔다.

다음 숙소로 가는 차 안에서 엄마아빠한테 

내가 언제 백조랑 물놀이를 해보겠어 아주 행복한 경험이었어

라고 말했더니 아빠가 아버지가 데려온거니까 아버지 미울때마다 생각해라 라고 하셨다.
항상 잘해주고만 싶어하는 엄마아빠 마음을 몰라줬던 것 같아서 괜히 마음 한 구석이 먹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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